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19세이하)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대비한 첫 단추를 무난히 뀄다. 한국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교보생명 초청 청소년대표팀 평가전에서 후반 최성국의 결승 페널티킥을 끝까지 지켜 강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청소년대표팀의 주장 최성국은 화려한 개인기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성공시켜 한국팀 해결사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오는 10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20세이하)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청소년선수권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를 불러 들인 한국은 전반상대 미드필더들의 빠른 스피드에 압도당하며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정조국과 최성국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미드필더 이종민과 조진수가 좌우위치를 바꿔가며 공격루트를 찾아 보았지만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진은 볼을 가진한국 선수들을 재빨리 에워싸며 길목을 사전에 차단했다. 중앙 미드필더 김수형도 골지역의 최성국에게 가는 몇번의 패스가 성공했지만마무리해 줄 정조국의 머리까지 가기에는 정확도가 떨어졌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미드필드에서 볼을 빼앗은 뒤 빠르게 최전방 구스타보 에레라와 레오나르도 콘카에게 연결하며 한국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20분 아크지역에서 위협적인 헤딩 슛을 날렸던 에레라는 11분 뒤 콘카와리턴패스를 받아 3명의 수비수를 돌파, 오른발로 슛했지만 볼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이 밀리는 듯 했던 경기 양상은 후반 최성국의 활발한 움직임이 살아나면서바뀌었다. 후반 4분 정조국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던 최성국은 7분 뒤 개인기로 페널티지역을 파고들어가 반칙을 얻어낸 뒤 오른발로 상대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볼을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이후부터는 한국의 수비진이 빛을 발했다. 중앙 수비수 김진규와 여효진이 버틴 수비라인은 좌우의 황지윤, 오범석과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맞춘데다 윙백이 재빨리 수비에 가세하는 조직력으로 실점을 만회하기 위한 아르헨티나의 맹공을 막아냈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규가 오른발로 강하게 찼으나 상대 골키퍼 다니엘 에베르토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는못했다. 이로써 남북단일팀을 포함해 청소년대표팀간 역대 전적 2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오는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수원=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