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축구의 대들보 최성국(19.고려대)이다시 한 번 `해결사' 역할을 충실히 했다. 주장이자 팀의 맏형인 최성국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청소년대표팀(19세이하)과의 평가전에 정조국과 함께 투톱으로 출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끈 것. 이미 최성국은 지난 3월 일본과의 1차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고 5월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도 정조국과 3골을 합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싹이 보이는'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아온 선수다. 특히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월드컵 기간에는 연습생 신분으로 히딩크 감독이이끄는 성인대표팀에 합류해 꿈의 4강 신화를 간접 체험하기도 했다. 볼을 잡으면 어떻게든 상대 수비 그물을 뚫으려는 저돌적인 돌파력과 악착같은근성이 최성국의 가장 큰 장점이다. 때로 볼을 오래 끌어 공격의 맥을 끊는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박성화 감독을포함한 코칭스태프들은 이같은 최성국의 악착같은 플레이가 단점이기 보다는 장점이라고 추켜세우며 말리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터트린 골도 수비벽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돌파와 페널티킥에서보여준 침착성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다. 또 170㎝의 단신이지만 이를 극복하는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를 갖고 있을 뿐아니라 장신(183㎝)의 투톱 파트너인 정조국과의 콤비 플레이가 일품이어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이 분명하다. 월드컵 기간 연습생 역할을 하느라 경기 감각이 떨어진데다 최근 부상으로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점차 되살아나고 있는 최성국의 컨디션은 10월에 열릴 아시아선수권대회의 기대를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