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0일부터 닷새간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이날 "김 국방위원장이 20일부터 24일까지 극동지역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북측이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국방위원장은정상회담에서 지난해 채택된 모스크바선언 이행 방안과 북미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대한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측의 대북 전력지원 및 공장 현대화 문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사업 등 경제협력 방안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일부 외신은 김 국방위원장이 20일 극동지방의 프리모르예에 도착,현지 공군과 해군 시설을 시찰한 뒤 2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리인은 이날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김 국방위원장의 열차와 연결될 특별열차를 살피는 등 영접준비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