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항공 자회사의 한 조종사가 항공안전상의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미하일 멜치오르 이스라엘 외무차관의 기내탑승을 끝내 거부했다고 이스라엘의 한 라디오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관리들의 안내를 받은 멜치오르차관은 지난 9일 신시내티에서 토론토로 향하는 이 여객기에 탑승한 채 30분이상이나 기다렸으나 조종사가 운행상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운항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멜치오르차관은 특히 이 여객기에서 내리면서 이 여객기에 다시 탑승하지 말도록하라는 당부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멜치오르차관은 담당관리들과 항공사 모두가 이 조종사에게 압력을 가해 `협상'이 진행됐으나 조종사가 항공기에 대한 전권을 쥐고 있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멜치오르차관은 약 30분간 지체한뒤 다른 항공기편을 이용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말했다. 미국 주재 이스라엘대사관측은 멜치오르차관의 델타항공 탑승거부문제를 미국국무부에 제기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있는 델타항공측은 이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델타항공 대변인인 캐더린 스텐젤은 11일 "우리는 우리 항공사에서 발생한 안전사건에 관해선 논평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이스라엘 방송은 여객기 조종사가 안전상 문제를 제기해 이스라엘 관리가 여객기를 탑승하지 못하고 내린 사례는 이번이 3번째라고 밝혔다. (신시내티 A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