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5일 8.8 재보선 이후 정국대처와 관련, "(후보) 자리를 떳떳하게 지키고 정정당당히 승부하겠다"며 "150만 국민이 참여한 국민후보로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책임을 다해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지역언론과 간담회에서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유.불리에 따라 하지 않았고 책임회피도 하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 꽁무니만쳐다보고 따라다니지 않았고 길을 만들어 불가능한 일도 성공시켰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며 "내 약속(재경선)도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신당문제는 8.8 이후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창당이든 재경선문제든 8.8 이후 내 입장을 정리하겠지만 당의 동요가 상당히 오래가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정면대응하고 승부해 돌파하겠다"며 `정면돌파론'을 강조했다. 재경선 방법과 관련, 그는 "지난번과 같은 방법으로 해야 하며, 적어도 지난번 보다 높은 국민적 권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해 `국민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후보는 8.8 재보선 책임론에 대해 "의례적으로 국민앞에 고개숙이는 책임이 아니라 엄중한 책임"이라며 "재보선 뿐아니라 지자체 선거와 그외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후 상황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후보는 "지지율이 떨어진 원인중 내 책임부분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며 "처음 후보로 선출된 뒤 잠시 주춤거리고 약간 실수를 범한 것도 있지만 앞으로 실수하지 않고 자세를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