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 일본업체들이 이달부터 잇따라 제품가격을 인하할 것으로알려졌다. 1일 공상시보와 경제일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TFT-LCD의 수요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이저 업체들이 이달 인도분 15인치 및 17인치제품의 가격을 대당 최고 20달러 이상 인하키로 결정했다. 청화픽처튜브(CPT)를 비롯해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CM0), AU옵트로닉스, 한스타 디스플레이 등 대만의 메이저업체들은 이달 출하분 15인치 패널의 가격을 개당 10달러 인하한 235-240달러선에, 17인치 패널은 20달러 이상 내린 340달러선에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도 최근 미국 휴렉팩커드(HP)사에 제시한 10.4인치 이상 15인치 이하 대형 TFT-LCD의 다음달 인도분 가격을 10달러 내렸으며 LG필립스LCD도 이같은 가격전략을 뒤따를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도시바를 비롯해 샤프, 히타치 등 일본업체들도 곧 가격인하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이들 생산업체들간의 가격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지적됐다. 업계전문가들 당초 대만업체들의 경우 주가하락 및 이에 따른 하반기 자금조성차질 등을 우려해 제품가격을 유지할 방침이었으나 삼성전자가 지난달 가격인하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에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이번 가격인하 조치가 고객사들로부터의 주문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업계회복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