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몽준 의원은 28일 오전 로스앤젤레스 밀레니엄 빌트모어호텔에서 가진 특파원간담회에서 대권도전 여부와 관련, 오는 9월 정기국회 개회에 앞서 거취를 표명할생각이라고 밝혔다. 2002 FIFA 월드컵축구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월드컵 성공개최 축하행사에 참석하기위해 전날 LA에 도착한 정몽준 의원은 이날 대통령후보로 나설 것인지 여부를 국민들에게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심각히 고려하지 않았으나 (이제)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동안 집사람이 반대해오다 요즘은 중립으로 돌아섰다"고밝혀 출마하는 쪽으로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를 근거로 "정당과 조직도 없는데 20-30%의 지지를 확보한 것에 대해 (주변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고 강조,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했다. 정몽준 의원은 갤럽 등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능력과 이미지부문에서 자신이 1위였다고 밝히면서도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다소 조심스런 태도를견지했다. 그는 이인제, 박근혜 의원 등 '제3세력'과의 회동계획 가능성도 배제하지않으면서 "다 들 만나봐야 될 것이다. 만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선거참모였던 딕 모리스의 말을 인용, '(인기보다는) 이슈별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입후보자를 좋아하지않더라도 표를 찍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은 대통령후보로 출마할 경우 "가능하다면 후보때부터 초당적으로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밖에 국가대표팀의 월드컵축구 4강진출이후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에 대해 "위상이 아니라 인지도가 올라간 것"이라며 출마를결심할 경우 "선친의 이름이 오르내릴 것 같아 어떻게 할 지 고민"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정몽준 의원은 29일 오전 뉴욕으로 출발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