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8.8 재보선 중반전에서도 전체 13개 지역중 호남 2개지역을 제외한 11개 전지역 우세라는 초반 판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일찌감치 굳히기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서울 금천(이우재.李佑宰)과 인천서.강화을(이경재.李敬在), 경기 광명(전재희.全在姬), 안성(이해구.李海龜), 제주 북제주(양정규.梁正圭) 등 5곳은 안정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 종로에서도 민주당 공천 탈락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흥진(鄭興鎭)후보가 중도사퇴하는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는 한 박 진(朴 振) 후보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연고가 없다는 약점을 안고 출발한 서울 영등포을(권영세.權寧世)과 5명의 후보간 각축으로 혼전양상을 띠고 있는 경기 하남(김황식.金晃植)도 자체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와 안정된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텃밭인 부산 부산진갑의 경우 한때 무소속 하계열(河桂烈) 후보의 약진으로 김병호(金秉浩) 후보가 고전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양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이들 일부 경합지역도 내주 중반을 넘어서면 안정권으로 편입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우리당이 선거운동전에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보다 더 큰 격차로 11개 전지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한 '부패정권 심판론'이 약효가 여전하다는 판단하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지도부가 수도권지역을 교대로 돌며 심판론 확산에 주력, 판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