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26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대통령 아들을 비롯한 권력실세들이 중계유선방송(RO)의 종합유선방송(SO) 전환사업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들의 개입으로 부산 2곳, 대구 4곳, 광주 2곳 등 모두 8곳이 방송위원회의 전환심사 지침에 위배됐음에도 전환됐다"며 "L모 전 유선방송협회장이 이8곳중 5곳을 소유하고 있는데 L회장은 특정지역 출신으로 이 사업뿐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이권을 챙겼다는 소문이 방송가에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종합유선방송은 몇백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여져 거래될 정도로 큰 이권사업인 만큼 그동안 나왔던 권력형 게이트보다 더 큰 '방송 게이트'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측은 "이런 내용의 제보를 받았으며 현재 진상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개입의혹이 제기된 대통령 아들과 권력실세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지만 현재로선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