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프랑스 증시가 장중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3천선이 무너지자 증권감독기관의 수장이 진화에 나섰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미셸 프라다 증권거래위원회(COB) 위원장은 이날 의회 연설을 통해 "금융시장은 오랜 기간에 걸쳐 진보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주식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장-클로드 트리셰 프랑스중앙은행총재가 국내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이익과 손실에 집착, 군중심리에 영향을 받지 말고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라고 촉구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 것이다. 프라다 위원장은 "이날 비록 장중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3천선이 무너지고 올해 들어 주가가 33%가량 하락했지만 7년전 취임당시 CAC 40 지수는 1,850선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따라서 최근의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주식은 여전히 적절한 투자수단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증시 폭락을 경험했던 지난 87년 이듬해에도 프랑스 경제는 견조한 성장을 일궈냈다며 증시 부진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또한 최근의 증시 폭락세가 유럽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보다 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CAC 40 지수는 금융주와 경제회복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폭락세로 출발, 장중에 지난 9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천선이 붕괴됐지만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5% 빠진 3,023.6으로 장을 끝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