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앤 크루거 수석부총재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최근의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미 실물 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금융정보 전문 서비스인 다우존스는 브라질을 방문한 크루거 부총재가 이날페르난두 엥히키 카루도주 브라질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크루거 부총재는 최근의 증시 소요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올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경제 지표들이 (미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이 추세가 올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믿을 수 있는 이유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크루거 부총재는 그러나 "증시가 심각한 상황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폭락세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또 중남미 경제를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의 현지 정치 변수들이 불안정을 가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브라질 방문이 현지 경제에 대한 IMF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미 오래전 예정된 것"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브라질을 지원한다는 IMF의 기본 방침이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