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되는 달러화 약세로 국내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23일 `달러화 약세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조사보고서를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달러화가 엔화, 유로화 등에 대해 급격한 약세를 보여지난 17일 현재 지난해말 대비 11.6%와 11.7%가 각각 절하됐다. 또 미국 금융시장 역시 불안한 양상이 심화돼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지난해말 대비 14.8% 하락했다. 보고서는 달러화 약세는 수출감소와 경상수지 악화를 초래해 경제성장률을 하락시키는 반면 수입물가 하락으로 물가는 안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달러화 약세는 국내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5% 하락시 제조업 전체 경상이익률은 1.7%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비중이 높은 조선, 가전, 반도체, 자동차, 섬유 등의 업종에서 경상이익률하락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반도체, 통신기기, 일반기계, 철강 등의 업종은 달러화 약세의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