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내주 8.8 재보선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재보선 체제로 전환한다. 양당은 특히 이번 선거가 재보선 사상 가장 많은 전국 13개 선거구에서 열리는`미니 총선' 규모인 데다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의 실질적인 전초전 성격을 띰에 따라 총력을 기울일 태세여서 선거전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5일 당무회의를 열어 후보자가 미정인 5개지역 후보를 확정하고 당직개편을 단행한 뒤 선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부패정권 심판론' 등을 내세워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를 중심으로 최고위원들을 해당지역 선거 총책으로임명하는 등 당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민주당도 오는 18일 당무회의를 열어 공천자를 최종 확정하고, 특히 이번 재보선 결과가 당의 진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중심으로 최고위원들과 소속 의원들을 수도권에 집중투입, 총력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공천작업을 주도한 8.8 재보선 특대위(위원장 김근태) 주도로 치르는 방안과 중앙당 차원의 총괄지원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후보 공천과 관련, 한나라당은 서울 종로에 박 진(朴 振)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신영무(辛永茂)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가 경합하고 있으나 제3의 후보 영입도 추진하고 있고, 영등포을은 정병원 위원장과 권영세 변호사가 경합중이다. 부산진갑은 김병호(金秉浩) 전 KBS 보도본부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경우 서울 금천에서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구해우(具海祐) SK텔레콤 상무가 여전히 경합중이고, 인천 서.강화을은 박상은(朴商銀) 전 인천시장 후보에 대해 당측이 출마를 강력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inch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