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장 상(張 裳) 총장이 11일 헌정사상첫 여성 총리서리로 임명되자 이대는 학교 전체가 "경사가 났다"며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장 총장이 이대 출신 첫 총리서리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이대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학교의 경사이자 우리나라 여성계 전체의 큰 기쁨"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일부는 현정부 들어 계속 입각설에 오르내린 장 총장이 그동안 총장으로서리더십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총리서리에 임명된 것이 결코 놀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영학과 강혜련 교수는 "장 총장의 총리서리 임명은 이대 전체의 경사이고 나아가 여성계 전체가 반겨 환영할 일"이라며 "학교 캠퍼스 곳곳과 사무실마다 장 총장의 입각에 관해 이야기 꽃이 피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 "장총장이 그동안 총장직 수행을 이유로 입각을 수차례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8월로 총장임기기 끝나는 점을 고려해 총리직을 수락한 것 같다"며 "장총장이 그동안 보여준 리더십과 행정력을 총리로서도 발휘할 수 것으로 믿는다"고기대감을 나타냈다. 사학과 조지형 교수도 "장 총장은 여성이나 이대인이라는 점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총리에 임명될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며 "정권말기의 어려운 정치상황에서 총리직에 임명돼 우려되는 바도 있지만 특유의 추진력을발휘에 잘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 학생들도 장 총장의 총리서리에 임명에 여성과 이대의 위상을 높인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정(23.법학과 4년)씨는 "이대를 대표하는 분이 총리서리에 임명돼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으며 정혜선(국문과 4년)씨도 "여성의 자존심을 걸고 국정을 잘 이끄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