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북한의 김책공대 캠퍼스에 설립자의 아호를 딴 백남(白南)공학관 설립을 추진중이다. 한양대는 오희국(吳熙國.41.전자컴퓨터공학부), 차재혁(車宰赫.38.정보통신학부)교수 등을 파견해 지난 1일부터 김책공대 조선컴퓨터센터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IT(정보기술)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10일 한양대와 통일부에 따르면 한양대가 백남공학관 설립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고 북측이 건설 인력을 제공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승철(李丞哲) 국제대학원장은 교수들의 강의가 1차 종료되는 이달말 방북해김책공대 관계자와 백남공학관 건립 문제를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한양대측은 첫 강의를 듣던 북한 학생들이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며 북한 학생들이 세계수준의 남한 IT기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새 건물을 지을 지 아니면 기존 건물을 개.보수해 백남공학관으로 활용할지 여부 등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김책공대가 일단 수락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양대 설립자인 백남 김연준(金連俊) 이사장은 함경도 명천이 고향이며 한양대는 지난해 5월 김책공대와 자매결연 협정을 맺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