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9일 당 대통령 후보 재선출을 위한 경선 문제와 관련, "8월말까진 재경선 경쟁자와 규칙이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중앙인사위를 방문한 직후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을함께 한 자리에서 "박(박근혜 의원), 정(정몽준 의원) 등을 대안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 누구든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노 후보가 재경선 시한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문호개방'을 통한 재경선 의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경선없는 제3후보 추대론'에 정면 대응하는 동시에 8월말 이후에도 후보 교체론을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노 후보는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됐다는 것을 빼곤 아무런 권한과 권력도없고 계보도 없는 내 입장에선 재경선을 통해 후보 자리를 잃든지 아니면 후보다운후보가 되든지 하는 둘 중 하나의 선택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보선 결과와 관계없이 재경선 제안은 유효하며 예컨대 11월까지도 후보교체를 들먹이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사표는 못내고 도전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말해 재경선이 실시되기 전 후보직을 내놓을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노 후보는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재경선 방법으로 100%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경선)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