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재보선 대상지역 13곳 가운데 경기 광명과 안성, 경남 마산 합포 등 3곳의 공천자를 확정하는등 공천심사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경기 광명에 남궁진(南宮鎭) 전 문화관광장관, 경기 안성에 작고한 심규섭(沈奎燮) 전 의원의 부인 김선미(金善美)씨, 경남 마산 합포에 김성진(金晟珍) 지구당 위원장을 내정한 당 8.8 재보선특별대책위의 공천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특대위는 남궁 전 장관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지역기반과 행정력, 의정경험을 갖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으며, 김성진 위원장은경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졸업후 사업을 경영해 조직력과 정치감각, 선거경쟁력을 갖췄고 민주당의 정체성과도 일치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또 김선미씨의 경우 심 전의원이 한나라당측의 고소.고발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는 지역정서가 있고, 김씨 자신이 숙명여대 약대 학생회장을 지내 조직력과 정치감각, 연설능력을 갖춰 해볼만하다고 판단했다고 특대위는 밝혔다. 특대위는 인천 서.강화을에 인천시장 후보였던 박상은(朴商銀)씨를 내정하고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으나, 박씨가 "인천 남동갑 위원장을 맡은지 얼마 안돼 다른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다"며 고사하는 바람에 이날 발표에서 제외했다. 민주당은 광주 북갑과 전북 군산 2곳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은 금주중 공천자를확정하기로 했으며, 오는 18일 당무회의를 열어 전 지역 공천자를 인준할 방침이다. 후보자 난립현상을 보이고 있는 광주 북갑과 군산의 경우 수도권 표심에 영향을미치는 중요한 지역인 만큼 지역언론사가 주관하는 토론회 등 공개검증과 여론조사과정을 거치는 등 신중한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 특대위의 방침이다. 서울 종로와 영등포을, 금천 등 전략지역도 여론조사와 신상 검증 등을 거쳐 신중한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개혁적이고 인지도가 높은 외부인사의 영입 작업에 진전이 없고, 공천 신청자의 경쟁력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여서 특대위원들이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대위는 전날 심야 공천심사회의에서 서류심사만으로 총 61명의 공개.비공개신청자 가운데 후보로서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15명을 우선 제외함으로써 지역구별 후보를 2-4명으로 압축했다. 서울 종로는 정흥진(鄭興鎭) 전 구청장과 정은섭(鄭銀燮) 변호사, 양경숙(梁敬淑) 전 서울시의원, 이홍주 전 마사회 감사 등이 경합중인 가운데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이정우 변호사의 영입작업이 병행중이며, 금천은 공개신청자 9명외에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영등포을은 최근 입당한 장기표(張琪杓)씨와 노관규 강동갑 위원장이 경합중이고, 경기 하남시의 경우 손영채(孫泳彩) 전 시장과 문학진(文學振) 경기 광주지구당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