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두산중공업 파업사태가 지역중재단의 적극적인 노사간 중재역할로 극적인 해결 국면을 맞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권한대행 강웅표)는 3일 오후 기자회견을통해 "지역중재단의 제시안을 존중해 오늘부터 정문봉쇄를 해제하고 완성품에 대한출하도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중재단이 조합측에 우선 제시한 중재안을 적극 수용키로 했으며 노조도 파국을 막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지역중재단이 사측과 만나 중재안을 내놓겠지만 사태해결을 위한 노조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도 노조의 파국을 막기 위해 노조가 내린 결정에 상응하는안을 중재단에 지시해야할 것"이라며 "노조의 전향적인 자세를 악용한다면 더 큰 저항과 파국의 길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우선 이날 회사 정문을 비롯해 사내 각 출입문에 막아둔 장애물 등을 중장비를 동원해 스스로 철거했다. 이처럼 노조의 전격적인 결정에 대해 지역중재단은 크게 환영하면서 이날 오후사측과 만나 노조의 의사를 전달하고 중재단이 마련한 중재안을 제시해 파업사태를마무리 지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노조는 지난 2일 저녁 지역중재단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조건없이 3일부터정문봉쇄를 해제하라'는 중재안 수용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나 사측이 가장 우려하고있는 완성품 출하까지 협조키로 해 사태해결을 위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