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당지도부는 30일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해군 장병 4명의 시신이 안치된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를 방문,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유족들을위로했다. 이 후보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고귀한 영령이시어 고이 잠드소서"라고조문록에 기재한 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아들들이 있어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다"며 오열하는 유족들을 달랬다. 이 후보는 또 부상자 14명이 입원한 일반 병실을 찾아 "모든 국민에게 용감한수병의 모범을 보여줬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으니 용기를 잃지 말라"며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그는 합동분향소 방문 직후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북한이 평화 상대방으로서의 관계와 북방한계선을 놓고 대치하는 적대적, 군사적 관계라는 이중구조에 대한확고한 인식이 필요하다"며 "이는 보수.진보의 이념문제가 아닌 국민 생명과 직결된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는 평화고, 안보는 안보"라며 "북한의 이번 도발은 말도 안되는짓이며 상식으론 이해가 안되지만 (우리 군은) 완전 대비된 자세로 대응을 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금강산 관광과 관련, "(북한의) 해명이나 사과, 재발방지에 대한 확고한 약속이 없는 상황에선 금강산 관광을 중단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동안 진행돼왔다는 이유로 (금강산 관광을) 계속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박희태(朴熺太)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 김무성(金武星) 비서실장, 김기배(金杞培) 강창성(姜昌成) 박세환(朴世煥) 박승국(朴承國) 정병국(鄭柄國) 의원 등이 동행했다. (성남=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