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미국 월드컴 사태가 아시아 통신업체들의 명성을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26일 평가했다. S&P의 야스민 위르자완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월드컴 사태가 사상 최대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재정상태가 훨씬 건전한 아시아지역의 통신업체들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르자완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인해 아시아 통신기업들도 상당부분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여 수익전망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아 통신업체들이 미국 및 유럽통신업체들과 다른 점은 부채비율이 낮은 반면 유동성이 강하다는 것"이라며 "유선통신 서비스부문을 기반으로 전반적으로 사업구조가 탄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많은 아시아업체들은 이동통신부문에서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유럽업체들과는 달리 제3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부담도 훨씬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위르자완 애널리스트는 다만 "소규모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통신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이 소규모업체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