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후 5주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뉴욕증시에서 최근 이른바 `이중 바닥(double bottom)'론이 부각돼 상승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25일 보도했다. 부정적인 증시전망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모건스탠리 증권의 바튼 빅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잇따라 발표한 투자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증시는 `이중바닥' 국면에접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매수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증시흐름을 과학적, 기술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그간의 하락전망과매도세가 과도했던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는 결국 지금이 매수시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빅스가 증시 상승전망을 나타내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이나 지난해 9.11테러사태직후 전세계 증시가 폭락했을 때 정작 매수추전을 함으로써 엄청난 수익을 올려 이번에도 예상이 맞아 떨어질지의 여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통상적으로 첫번째 바닥은 엄청난 매도물량으로 낙폭이 심하나 이후 몇개월뒤에 나타나는 두번째 바닥은 투자자들의 실망감과 부진한 거래 등을 수반한다"며"지난해 여름 이후 증시동향으로 미뤄 최근 증시는 전형적인 이중바닥을 나타내고있다"고 설명했다. 빅스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의 경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현재 9천380선에서 단기적으로 1만800-1만1천선까지 오르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나스닥지수도 각각 1천100-1천200선과 2천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프루덴셜 증권의 에드워드 야데니 수석 투자전략가도 빅스의 이중바닥론에동의하며 향후 뉴욕증시 상승세를 점쳤다. 야데니 전략가는 "최근 증시동향으로 미뤄 조만간 이중바닥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에는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 연말까지는 최소한 연중최고치까지 오를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이중바닥은 지난 62년과 74년에 나타났었다"며 "당시에도 이후 증시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 62년의 경우 S&P 500지수가 33%나 올랐으며 74년에도 38%나 상승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