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반락했다는 소식으로 동반약세를 나타내 유로화에 대해서는 장중한때 2년여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장중 98.11센트에 거래돼 지난 2000년 2월 이후 28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뒤 결국 97.86센트를 기록, 전날의 97.02센트에 비해0.82센트나 내렸다. 또 엔화에 대해서도 121.36엔에 거래돼 전날 장후반의 121.76엔에 비해 0.40엔하락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날 뉴욕증시가 모처럼 급반등했으나 이날 다시 반락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가 5주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계속 매도했다고 전했다. 런던소재 ECU그룹의 닐 맥키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뉴욕증시와 미국기업의 회계관행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달러화도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또 무역적자 누적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델루시아 외환전략가는 "향후 수년간달러화는 하락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유로당 1달러까지 떨어지더라도 고평가돼있다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앤 밀스 이코노미스트도 "유럽의 경제회복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에 부정적인 시장심리 덕분에 유로화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