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정부가 7월1일을 임시공휴일로 전격 지정한 것에 대해 '권력비리를 희석시키기 위한 생색내기'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25일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고 임시공휴일이 정부 관련부처간 사전 협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지정된 데다 청와대를 통해 발표된 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규택 원내총무는 "공휴일 발표를 국정홍보처가 아닌 청와대 대변인이 한 것은 대통령 아들 비리를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서청원 대표도 "행정자치부가 발표할 것을 청와대가 생색내려고 한 것 같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우리 내부의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할 수 있다는 게 월드컵의 최대 메시지일 것"이라며 "과거의 버릇을 답습해 정쟁을 유발하려는 한나라당의 태도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