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4강 관문에서 한국과 맞닥뜨릴 스페인은 축구 한 가지 면에서 보면 우리보다 훨씬 앞선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8위로 40위의 한국을 멀찍이 따돌리고 있다. 월드컵 출전횟수도 스페인이 11회째, 한국이 6회째다. 승부의 열쇠가 되는 골결정력에서도 스페인이 두 배 정도 앞선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53개의 슈팅을 날려 10골을 성공했다. 슈팅 대비 골 확률이 18.9%로 높은 편이다. 한국은 55개 슈팅 중 6골을 넣어 이 확률이 10.1%다. 한국이 기록상의 열세를 딛고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