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대표팀의 미하엘 발라크(26.바이엘레버쿠젠)가 부상으로 15일 서귀포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루디 푀일러 독일 감독은 14일 서귀포 88체육관에서 가진 경기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라크가 어제 훈련에 빠졌으며 오늘도 훈련하기 힘들 것 같다"며 "장딴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데 경기 직전 주치의의 테스트를 받아봐야 출전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미드필더 카르스텐 라멜로브, 디트마어 하만, 수비수 크리스티안 치게 등 3명이 결장하고 대체 수비요원 외르크 뵈메도 부상으로 빠진상황이어서 선발라인업 구성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푀일러 감독은 그러나 "전력 차질에도 불구하고 몇 라운드는 더 살아남을 것"이라며 8강 이상의 성적을 자신했다. 푀일러 감독은 상대인 파라과이에 대해 "조별리그 마지막 슬로베니아전에서 보여준 특유의 사기와 상승세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칠라베르트는 팀의 심장과 같아 그가 없이는 선수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골키퍼 올리버 칸(바이에른뮌헨)은 칠라베르트에 대해 "그가 골문을 지키는 방식은 나와 비슷하다. 차이점은 그는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차고 나는 막는다는 점일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선수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서귀포=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