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한국조직위원회(KOWOC)가14일 열리는 한국-포르투갈전의 현장 판매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선 이들에게 직접 번호표를 나눠주기로 했다. KOWOC은 지난 11일부터 인천문학경기장 앞에 모여들기 시작한 축구팬이 4천명을 넘어섰고 노숙을 하는 등 입장권 구입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자 13일 이같이 결정하고 대기자 순으로 번호표를 교부했다. 지난 한국-폴란드나 한국-미국전에서는 대기자들이 자체적으로 번호표를 나눠줬으나 일부 팬들이 순번이 되는데도 표를 구하지 못했다며 항의하는 사태를 빚기도했다. KOWOC측은 남은 표가 시야 장애석 885매를 포함해 1천600장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수량은 알 수 없어 일단 2천∼2천500번까지 번호표를 발급하고 정확한 구입 가능 순번은 홈페이지(www.2002worldcupkorea.org)를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구매 가능한 순번의 축구팬은 14일 오전 8시부터 경기장 매표소에서 신분증과 번호표를 제시하고 1인당 2매까지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김종대 KOWOC 입장권 부장은 "축구팬들이 노숙하면서까지 줄 서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것같아 번호표를 나눠주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한국전은 물론이고 결승 토너먼트의 주요 경기에서도 번호표를 교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