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매물에 휘둘리는 불안한 등락장에서 일부 `옐로칩'들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인다. 최근 거래소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은 LG전자와 LG화학, 삼성SDI, 호남석유, 현대모비스 등이다. 공통점은 수익성이 탄탄하면서도 조정장에서 주가가 많이 빠졌거나 하반기 제품가 회복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종목들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기관투자자의 매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조정의 폭이 깊었지만 6거래일 연속 상승가도를 달려 11일 오후2시 현재 2%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5만3천원대를 기록, 4거래일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SDI도 4%대로 상승하면서 지난달 23일 11만원대가 무너진뒤 9만원선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1만원대를 다시 되찾았다. 특히 호남석유는 조정장에서 비교적 기복 없는 주가 흐름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이날도 4%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달 말 3만9천원대에서 6거래일 연속 올라 단숨에 4만7천원대로 도약했다. 현대모비스는 사상최대의 실적이 예상되면서도 지난 4월 3만5천원대에서 고점을 찍은후 급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3일 13%대의 반등을 기폭제로 상승 시동을 걸어 이날도 4%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이러한 종목들은 외국인의 매기가 본격 이전되지는 않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에 재편입되고 있는 종목"이라며 "LG전자와 LG화학 등 일부 종목은 KOSPI200 지수 편입에 앞선 선취매성 매수세일 가능성도 있다"고말했다. 지수영향이 큰 블루칩들은 조정장에서 낙폭이 크지 않아 반등폭도 작지만 이러한 종목은 낙폭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반등폭도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