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7일 미국의 철강제품 세이드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패널 설치를 공식 요청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WTO에 가입한 이후 분쟁패널 설치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미국은 철강세이프가드 조치가 WTO 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들어 관례에 따라 중국의 1차 패널설치 요청을 봉쇄했다. 중국은 이에 따라 오는 24일 소집되는 분쟁해결기구(DSB) 정례회의에 패널설치를 요청할 계획이며 DSB는 이를 자동 승인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유럽연합(EU)과 한국은 미국의 분쟁패널 설치요청 거부는 철강세이프가드에 대한 심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한.일 양국이 각각 요청한 미국 철강분쟁에 대한 패널은 오는 14일 DSB 특별회의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DSB는 지난 3일 EU가 요청한 분쟁패널 설치를 승인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