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포르투갈과 결전을 벌이는 미국이 선발 출장할 선수에 대한 정보를 경기 하루 전까지도 철저히 숨기고 있다. 미국 축구대표팀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4일 숙소인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전에 어떤 선수들이 출전하느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인 클로디오 레이나의 출전 여부에 대해 어리나 감독은 "부상중인 레이나와 클린트 매시스에 대한 의료진의 의견을 오후에 듣기로 했다"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이번이 경기전 마지막 기자회견인 것을 감안하면 레이나와 매시스의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 그라운드에서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리나 감독은 `다마커스 비즐리나 랜던 도노번같은 젊은 선수들이 선발라인업에 들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맞느냐'는 질문에도 "말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 밖에 미국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골키퍼를 비롯한 다른 포지션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누가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정보는 전무하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객관적 전력상 버거운 포르투갈을 상대로 어리나 감독이 깜짝 선수 기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어리나 감독은 "우리는 많은 선수들을 투입해 다양한 조합을 훈련해왔다"면서 누가 출전하는 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르투갈에 맞서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보아오던 미국팀의 수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어리나 감독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 두골 정도는 넣길 바라고 교체 선수도 공격수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