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부산에 도착했다. 오는 4일 오후 8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폴란드와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 대표팀은 3일 오전 선수단 버스편으로 경주를 출발해 낮 12시10분께 숙소인 부산 해운대 매리어트호텔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매리어트 호텔에 도착, 마중나온 호텔직원 50여명으로 부터 선전을 기원하는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선수단은 오후 6시께부터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든 가운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약 1시간20분 동안 간단한 워밍업에 이어 볼컨트롤연습, 측면센터링에 이은 슈팅연습 등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국민의 기대가 너무 높다는 생각을 하지만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우리팀은 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을 하는 그런 팀이 아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해 처음부터 공세를 펼 것을 다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뒤이어 적응훈련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폴란드팀의 예지 엥겔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조우, 포옹을 나눈 뒤 "경기 자체를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고 엥겔감독은 "행운이 있기를 빈다"고 화답했다. 한편 왼쪽 종아리를 다쳐 폴란드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이영표(안양)는 물리치료사 빌코씨와 함께 경주에 잔류하며 치료에 전념한다. (부산=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