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와의 일전을 하루 앞둔 3일 필리프 트루시에 일본대표팀감독은 교도(共同)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1시간 넘게 월드컵에 대한 감회를 털어놨다. 수면부족 탓인지 눈꺼풀은 다소 무거워보였으나 몸짓을 섞어가며 이야기하는 그의 말에는 굳은 결의가 실려 있었다. 다음은 트루시에 감독과 교도통신의 일문일답. --첫경기를 하루 앞둔 지금의 심경은 ▲우리 H조는 예측 불가능한 그룹이라 생각한다. 과거 성적만 본다면 일본이 가장 약체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은 어느 팀에나 기회가 있다. 무엇보다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겨야 한다. 비기더라도 월드컵에서 일본이 첫 승점을 확보해 자신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벨기에전에 대해서 ▲그들은 신체적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 90분 내내 상대의 강한 압박 속에서 플레이해야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우리의 축구 가치관으로 임할 것이다. --선수 상태는 ▲대표로 선발된 시점에서 이미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고였다. 내일도 100% 완전한 상태에서 싸울 것이다. 출전하지 않는 선수는 컨디션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나의전술상 선택에 의한 것이다. --선발은 정해졌느냐 ▲경기 직전까지 경쟁심을 갖게 하는 것이 나의 철학이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