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KOWOC)는 3일 월드컵 입장권 판매차질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에 강력히 항의하고 입장권 판매대행사인바이롬사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은 이날 국무회의 브리핑을 통해 "월드컵 입장권판매 차질로 대량공석사태가 잇따라 발생, 매 경기당 10억원 정도의 손실이 추산되고 있다"면서 "월드컵조직위원회에서 이같은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정부에 보고해왔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또 오는 4일 경기부터는 판매대행사인 바이롬사로부터 미판매 입장권에 대한 통보를 받아 현지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신 처장은 덧붙였다. 하지만 바이롬사가 이에 대한 입장발표를 미루고 있어 4일부터 입장권 현장판매가 이뤄질 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입장권 판매 차질로 지난 31일 개막식에서 3천500석이 공석이 된 것을 비롯해 ▲울산(1일) 1만석 ▲부산(2일) 2만2천800석 ▲광주(2일) 1만9천석 ▲니가타(1일) 8천621석 ▲삿포로(1일) 1만282석 ▲이바라키(2일) 7천750석 ▲사이타마(2일) 1만979석 등 지금까지 9만2천932석의 자리가 빈 채 경기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에 따르면 월드컵 입장권 320만장 중에서 20만장은 FIFA가 직접 관리하고300만장 중 150만장은 바이롬사가 해외판매를 대행해왔으며 한.일 양국이 각각 75만장을 받아 국내에서 판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