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내 전광판에서 경기장면을 재생(replay)하는 것은 심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전 주심을 맡았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리부사임 국제심판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광판 리플레이에 심판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부사임 주심은 "선수, 코칭스태프, 관중들이 5~6회 반복되는 전광판 리플레이를 통해 `오심'이라고 판단하든 `정확히 봤다'고 평가하든 심판들은 중압감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심판은 선수들이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지 `경찰관'이 아니다. 개막전에서 선수들은 원활한 경기운영을 위해 노력해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조지 커닝 FIFA 심판 담당 매니저는 "8경기를 치른 지금까지 경기가 모두 만족스럽게 진행돼 왔다"며 "혹시 심판이 오심을 할 수도 있겠지만 실수는 있게 마련이며 실수가 없다면 축구도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