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3일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 선대본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부산지역 시민단체 및 기독교계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가졌다. 또 한 후보와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 후보의 정당연설회와 경남도지부 후원회에도 참석하는 등 선거 중반전 대세 역전의 발판 마련을 위해 부산.경남 공략에 집중했다. 노 후보는 4일에도 두 후보 지원을 위한 거리유세에 참여, 부산.경남에서의 `노풍(盧風) 되살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세대교체'를 내세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대통령 후보의 `부패정권 심판론'에 대한 `역(逆)심판론'를 제기했다. 그는 한 후보 정당연설회에서 "부산지역 국회의원 17명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이들이 부산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 결국 부산 경제를 망친 일 밖에 없지 않은가"고 묻고 "노무현과 한이헌 후보가 손잡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반드시 부산의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회창 후보를 겨냥, "3김(金)식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하는 등 공격의 선봉에 섰다. 그는 김두관 후보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 후보가 부패정권 심판하자고 말하고다니는데 부패정권을 심판한다면 국민이 해야지 이회창 후보가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부패청산을 위해선 권위주의 정치, 보스 정치, 가신.측근 정치, 지역 정치 등 3김식 정치를 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부터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