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 =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이후 각 후보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6명의 후보들도 한층 구체화된시정발전 비전을 제시하면서 치열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박빙의 접전중인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후보는 다양한 정책을 내세우며 표밭 다지기와 부동표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으며,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 사회당 원용수(元容秀),무소속 이경희(李京熹) 후보도 저마다의 비전을 제시하며 추격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 = "정치공약(政治空約)이 아니라 시장이 되는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했다"며 최근 내놓은 `서울신화창조를 위한 서울경영 보고서'를 통해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비전은 복원.재구조.재개발의 `3생(生)'과 깨끗한 대기.깨끗한 물.깨끗한 거리의 `3청(淸)' 기치 아래 ▲서민을 위하는 따뜻한 서울 ▲사람 중심의 편리한 서울 ▲경제 활성화로 활기찬 서울 등이다. 이 후보는 이같은 기치 아래 12대 핵심추진과제를 마련, 우선 청계천 복원 등을 통해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는 등 서민생활안정망을 구축하고,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임대주택 20만호 공급과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영.유아 보육문제 해결방안으로 종교단체 참여를 통한 시설 확충과 직장 보육시설 확대 등을, 청소년 교육환경 개선 방안으로는 문화공간 확충과 외국어체험마을조성, 노후 학교시설 개선 등을,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지하철 급행운행과 버스중안전용차선제 확대, 환승요금 할인폭 확대 등을 약속했다. 또 상수원지역 오염배출업소 신규허가 규제 등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수돗물을공급하고, 천연가스(CNG) 시내버스와 청소차를 조기 도입하고 도심주차요금을 인상해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서울을 만드는 한편 청계천 복원과 수변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환경.문화.경제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국제업무지역 육성과 외국인 생활인프라 확충 등 동아시아 중심서울▲돈의문 복원과 대학로 확장 등 열린 문화도시 ▲동대문지역 육성과 강북 재래시장현대화 지원 등을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 ▲각종 사업비 예산 10% 절감운동과 지하철 경영 합리화 등 효율적인 경영도시 등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민석 후보 = 김 후보도 최근 후보 등록에 앞서 정책자료집을 내놓고 "서민과 중산층 가정의 행복을 책임지는 생활시장이 되겠다"는 구상을 한층 구체화하고있다. 그는 서민과 중산층 가정의 부담을 덜고 행복을 키우는 `인간미 있는 따뜻한 생활정책'을 기본정책으로 하고 강북을 집중 지원해 강남.북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한편 도시생활의 기초인 교통과 환경을 살리고 서울을 세계의 중심도시로 키우겠다는구상이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한 우선과제로 ▲육아.노인예산 2배 증액을 통한 보육시설 확보와 장애인 편의시설 및 일자리 확충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영어캠프 운영과 시민교육센터 설치 ▲1구(區)1잔디운동장 조성 등 생활체육 활성화 ▲임대주택 10만호 확보 등 서민 주거불안 및 불편 해소 등을 내걸고 있다. 투명한 행정 구현을 위해 인터넷 시민투표와 시민단체의 시정참여 조례를 제정하고 서울을 동북아의 국제금융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여의도와 동대문 등지를 개발하는 한편 천연가스버스 조기교체와 미세먼지기준 강화 등을 통해 대기오염을 50%절감시키고 환승체계 개선 등을 통해서는 `10분 빠른 서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종묘와 창경궁 연결.복원과 대학로문화지구 지정 등을 통한 문화중심지 육성 ▲생태계 복원과 수질개선 등 한강.지천의 휴식공간 및 관광명소 조성 ▲동대문운동장 이전 및 대중문화 테마공간 조성 등 동대문지역 `한류 메카' 육성 ▲용산 미군기지 조기이전 추진 및 서울시민공원 조성 등도 중점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임삼진 후보 = 환경운동가 출신답게 "시민과 더불어, 양식있는 국민과 더불어회색도시 서울을 녹색으로 변화시킨다"는 '녹색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이같은 기치 아래 그는 시의 행정과 도시경영, 예산편성 전반을 사람과 생각하는 도시, 삶의 질,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혁신하고 현재 행정1,2와 정무부시장 체계를 환경부시장-행정부시장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그는 `녹색서울'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광화문-시청앞 광장간 도로등 도시핵심공간의 보행자 전용공간화 ▲강남순환고속도로 계획 백지화 ▲재활용수거센터 동단위 설치 ▲당인리발전소 이전 및 시민공원화 ▲용산 등지의 미군기지 반환과 시민공원화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주요 정책에 대한 시민투표제 실시 ▲구단위 노인복지시설 확충 ▲장애인 복지택시 시행 등 복지혁신 ▲차고지증명제 실시 등 여러 분야에 걸친 공약도함께 내걸고 있다. ◇이문옥 후보 = `반부패 특별시장'을 표방하는 이 후보가 정책공약 최종안을통해 내건 4대 시정방향은 `참여의 서울' `평등의 서울' `공공의 서울' `생태와 역사의 서울'이다. `참여의 서울'을 위해서는 공무원의 노동 3권 보장과 공무원노조의 부패감시 활동 지원, 예산수립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참여예산제 실시 등을, `평등의 서울'을 위한 방안으로는 교부금 차등 지급 등을 통한 강남.북 격차와 빈부격차 해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약속하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의 통합 공영화 등을 통한 교통문제 해결 ▲인구 3만명당 1개소의 `주민건강센터' 건립 등 의료서비스 확대 ▲10년이상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은 `공공의 서울'을 위한 방안이다. 그는 이밖에 `생태와 역사의 서울'을 위해서는 용산 미군기지를 전면 반환받아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청계천을 복원하는 한편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중단하는 대신청계천에 `전태일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원용수 후보 = 사회당 후보로서 `평등 서울'과 `환경 서울' `해체 서울'을 3대 정책 기조로 표방하고 있다. 강남.북 지역격차와 빈부격차 해소 등 `평등 서울'을 위한 방안으로 조세제도를전면 혁신해 `지대조세제'를 도입, 주택가격을 반으로 줄이고 땅 투기를 없애는 한편 100% 의료보장과 공보육 100% 달성, 장애인 저상버스 도입 등을 약속하고 있다. 또 `환경 서울'을 위해 ▲시내버스의 LNG-저상버스 전면 교체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 전면 백지화 ▲난지도 골프장 대신 시민생태공원 조성 ▲강남순환고속도로재검토 ▲용산미군기지 반환 등을, `해체 서울'을 위해서는 ▲박정희기념관 건립 중단 및 서울시 제공부지 환수 ▲서울시내 소재 대학 평준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경희 후보 =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가운데 최연소로 출사표를 던진 만큼 "어떤 이권이나 `봐주기'없이 오직 서울을 위한 행정, 시민을 위한 행정으로 소신있게 밀고 나가겠다"는 게 그의 `출마의 변'이다. 그는 이를 위해 부정부패를 없애고 재개발.재건축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 서민들이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한편 지하철과 버스노선 등 대중교통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또 황사대책 마련과 맑고 깨끗한 푸른숲 공원 조성 등을 통한 `푸르고 깨끗한환경', 시민의 민원이 반영되고 시민의 편에 서서 앞장서는 `시민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행정'을 공약으로 표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