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이틀 연속세이브를 올리며 애리조나의 `수호신'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김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린 김병현은 올 시즌14세이브(2구원승)째를 기록, 내셔널리그에서 구원부문 공동 6위에 올랐고 방어율도종전 1.72에서 1.67로 낮췄다. 김병현은 이날 4명의 타자를 상대로 12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10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구위와 제구력 모두 나무랄데가 없는 빼어난 피칭을 구사했다. 6-3으로 앞선 9회말 선발 랜디 존슨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병현은 첫 타자 폴 로두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에릭 캐로스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병현은 다음 타자 브라이언 조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마퀴스 그리솜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34승20패를 기록, 2위 다저스(31승23패)를 3게임차로 제치고 리그 서부지구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