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02
수정2006.04.02 15:04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국내 팬들의 관심은 한국이 속해 있는 D조의 향방에 쏠려 있다.
한국을 비롯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등 4개국 대표팀은 주말인 1일에도 예정된 훈련을 하거나 전략, 스타팅 멤버를 구상하며 결전의 날을 기다렸다.
◆폴란드
폴란드대표팀은 1일부터 이틀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경기(4일·부산)에 대비한 비공개 훈련을 실시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폴란드팀은 3일 오전 격전지인 부산으로 이동하기 앞서 2일 오후까지 비공개훈련을 실시하고,3일은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만 조절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이틀간의 훈련에서 한국의 공격패턴인 '스리톱'에 대한 방어법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지 엥겔 감독은 한국이 발빠른 날개공격수를 앞세운 측면돌파가 위협적이고 윙포워드와 센터포워드간 2대1 월패스,긴 침투패스도 뛰어나다는 점을 간파하고 그동안 비공개훈련을 통해 이에 대한 대응전술을 모색해 왔다.
◆미국
비무장지대 방문과 골프 등으로 자유시간을 즐긴 미국대표팀은 1일 정상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에는 골키퍼 케이시 켈러와 클라우디오 레이나,존 오브라이언 등 부상으로 그동안 정상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던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다리 근육이 뭉친 것으로 알려진 레이나와 오브라이언도 언론에 공개된 초반 15분 동안은 패스 연습을 하는 동료들과 떨어져 조깅을 했지만 거의 정상 컨디션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
5일 미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둔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이 선발수비진 구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결전을 앞두고 부상했던 수비진들이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백업요원들을 투입해야 할 처지에 놓이면서 미국전 전력공백이 불가피해진 것.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인 파울루 소사는 최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회복세가 더뎌 첫 경기 출장이 어려워졌다.
최근 훈련중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이 파열된 아벨 샤비에르 역시 미국전은 물론 향후 경기출장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
샤비에르가 빠진 오른쪽 수비에는 안드라데와 카네이라등이,수비형 미드필더는 바르보사등이 교체가능한 선수들이지만 대부분 A매치경험이 많지 않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