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대상자 중 이상민(전주 KCC)은 소속 구단과 재계약에 성공한 반면 서장훈(서울 SK)의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FA 대상선수 25명 중 기존 구단과의 우선 협상 시한이 끝난 31일까지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이상민 등 14명이고 서장훈과 양희승(전주 KCC), 김재훈(안양 SBS) 등 3명은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동기(울산 모비스) 등 7명은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했고 이현주(창원 LG)는 은퇴했다. 서장훈과 양희승, 김재훈 등 재계약에 실패한 3명과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한 7명 등 10명은 6월30일까지 타구단과 자유롭게 연봉 협상을 할 수 있다. `컴퓨터 가드' 이상민은 5년간 지난 시즌 연봉(2억3천만원)에서 30%가 인상된 연봉 3억원에 재계약, 총액 15억원에 2006-2007시즌까지 KCC의 간판 스타로서 남게 됐다. 이밖에 조성원(2억8천만원.LG)과 문경은(2억7천만원.인천 SK), 주희정(2억5천만원.서울 삼성), 추승균(2억.KCC) 등 중량급 스타들도 나란히 5년간 계약을 연장해총액 10억원 이상의 대박을 터트렸다. 그러나 최고 연봉(3억3천만원)의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5년간 연봉 5억원을 요구한 반면 구단측은 4억3천만원에서 물러서지 않아 타결에 실패했다. 최희암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모비스가 서장훈 영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데려가면 우승권'이라는 서장훈의 진로가 에어컨리그 최대 관심사가 됐다. 한편 역시 이날 마감된 외국인 선수 재계약 협상 결과, 대구 동양 우승의 주역마르커스 힉스와 퍼넬 페리(SBS), 조니 맥도웰, 얼 아이크(이상 인천 SK), 에릭 이버츠(여수 코리아텐더) 등 5명이 다시 한국 코트에 서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