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국내 민간 연구기관 등이 앞다퉈 연말 전망치를 1천200원으로 낮추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민간연구기관 및 증권사.은행들은 이달 들어 원화가치가 급상승하자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애초 1천250∼1천260원에서 1천200원선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LG경제연구원은 이달 중순 연말 환율을 1천200원, 하반기 평균 환율을 1천235원으로 수정전망했으며 환율 하락 추이에 따라 재수정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미 경제 비관론이 누그러지면서 환율이 소폭 반등했다가 3분기말 이후 수출 회복세 지속.국가 신용등급 상승.주식시장 조정 마무리에 따른 외국인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원도 이달 초 연말 환율전망치를 1천200원으로 내리고 하반기 평균환율을 1천280원에서 1천250원으로 낮췄으나 이후 환율이 추가 급락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LG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지난주에 각각 연말 전망치를 1천250원에서 1천200원으로 내렸으며 내년 상반기 환율은 1천150원선으로 전망했다. 한미은행과 외환은행은 연말 환율을 1천200원으로 보고 있지만 1천150원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1천230원선에서 횡보하다가 1천250∼1천260원선까지 반등한 뒤 연말께 1천200원대가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연말수요 등으로 인해 1천200원선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