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왔다. 이제는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은 채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 때다." 지난 27일 경주에 최종훈련캠프를 차린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오전 시민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본선 첫 경기까지 남은 6일간의 주요과제로 긴장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일을 꼽았다. 히딩크 감독은 이와 함께 "지금은 선수들에게 이제껏 연습해 온 공격과 수비에 걸친 플레이 패턴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한편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조율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본선을 앞두고 가다듬을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말해달라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지금은 훈련을 통해 이제껏 우리가 연습해 온 공격과 수비의 플레이패턴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열심히 해 왔고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다.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이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을 포함해 여러가지 세부적인 조율작업을 해야 한다. --주장 홍명보의 발부상에 대해 ▲별로 심각하지 않은 부상이다. 오전은 호텔에서 치료를 하게 했으며 오후에는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지 상태를 살펴봐야 겠다. --오늘 측면공격을 집중연습했는데 폴란드를 대비한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폴란드의 수비가 약하다고들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절대 약하지 않다. 최근 평가전으로 그들의 진면목을 판단할 수 없다. 월드컵 예선때 웨일스, 노르웨이 등과 맞서 전력을 다한 경기를 봤어야 그들을 평가할 수 있다. 우리는 겸손해져야 한다. --이번 월드컵이후에 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황선홍의 결정을 들었나 ▲물론이다. 앞으로 몇주 동안은 그의 은퇴를 허용할 수 없지만 그도 나이가 있는 만큼 선수생활을 마쳐야 할때가 있는 법이다. 좋은 시기에 발표했다고 생각하며 그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선수 경력에 왕관 하나를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 (경주=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