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허벅지를 다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29.레알마드리드)이 27일 오후 2시15분께 삼성서울병원에 도착,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받았다. 지단은 이날 프랑스 대표팀 주치의인 장 미셸 페레, 팀주무, 연락관 등 3명과함께 병원에 도착한뒤 지하 3층 MRI 촬영실로 내려가 1시간 10분동안 검사를 받았다. 지단은 이 병원 영상의학과 변홍식 과장 등 전문의 2명으로부터 진단을 받았으나 변 과장 등은 지단의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괄했다. 변 과장은 프랑스 대표팀으로부터 지난 15일 환자발생시 진료협조요청을 받았고26일 밤과 27일 오전 수차례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프랑스팀으로부터 지단의 MRI를찍고싶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병원측을 통해 전했다. 삼성병원측은 이날 MRI 촬영후 변 과장과 페레 주치의가 간단히 판독결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프랑스측이 지단의 상태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직접 발표할 것이라며 일절 함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단은 MRI촬영을 마친 뒤 병원 경비원들의 협조를 받아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촬영실 출입문을 피해 옆문을 이용,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짙게 선팅한 검은색뉴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후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지단은 촬영실을 빠져나갈때는 육안으로 볼때는 일반인과 다름없는 정상적인 걸음걸이를 보였다. 한편 지단은 승용차를 막아서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피해 고개를 숙이는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