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1년전에 대패했던 한국이 이렇게 발전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한국축구대표팀과 1년만에 재격돌한 프랑스의 로제 르메르 감독은 한국축구의발전에 경의를 표하고 한국선수들의 정신력과 히딩크 감독의 지도능력을 극찬했다. 르메르 감독은 또 이날 지네딘 지단의 부상에 대해 크게 우려하면서도 지난 월드컵 챔피언으로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르메르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치러본 소감은 ▲한국은 열광적인 홈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강한 정신력을 발휘했고 우리는매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우리 선수들은 역전을 당하는 위기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최근 경기에서 프랑스는 벨기에에 1-2로 패하기도 했지만 오늘 승리로 만회했다고생각한다. 하지만 지단이 허벅지를 다쳐 걱정이다. 우리는 23명의 선수를 데리고 왔지만 지금은 22명의 선수만 남았다. --지단의 부상 정도는 ▲왼쪽 허벅지 뒷부분 근육을 다친 것 같다. 지단은 지금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의사의 진단을 받아봐야만 알겠지만 근육 부상을 치료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걸린다. --오늘 경기에서 프랑스는 수비와 체력에서 약한 면을 보였는데 ▲특히 세트플레이에서 약점을 보였는데 이는 집중력 부족 때문이다. 크게 걱정은 안하지만 한국에 체력에서 밀렸다는 점을 인정한다. 특히 한국은 강한 체력을 앞세워 미드필드에서 볼을 빼앗는 능력이 뛰어났다.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경기였다. 하지만 캉들라, 뒤가리 등을 테스트할 수 있었던 점은 우리로서는행운이다. --1년전 경기에 비해 한국이 얼마나 달라졌다고 생각하는가 ▲깜짝 놀랐다는 사실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 지난 해 대패했던 한국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밀고 올라올 줄은 몰랐다. 1년전에는프랑스의 경기가 잘풀렸다. 하지만 진짜 실력은 오늘 경기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히딩크는 재능있는 선수들로 훌륭한 팀을 만들었다. --오늘 뒤가리를 지단 대신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했는데 ▲뒤가리는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옵션이었다. 오늘 3명의 선수만 교체할 수있었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뒤가리는 오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모두 보여줬으며 승리의 주역이었다. (수원=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