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 강원도 유치 전망이 한층밝아졌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5일 제7차 상임위원회에서 강원도의 2010년 동계올림픽 단독유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1월9일 KOC가 강원도를 주개최지로 전북과 공동으로 유치하는 안을결정한 이후 지속돼온 분산개최에 따른 국제경쟁력 약화 논란이 종식돼 개최도시 단일화를 통한 강원도 단독유치 전략이 탄력을 얻게 됐다. 강원도는 그동안 전북이 분산개최를 계속 고집, 국제경쟁력이 약화돼 2010년 대회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2014년 대회를 노린다는 복안을 가지고 단독개최의 당위성홍보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날 KOC의 '2010년 대회 강원도 단독유치, 2014년 대회 전북 단독유치신청 우선권 부여' 결정을 수용함에 따라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력투구하기로했다. 우선 오는 31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2개 항목의 질의응답서를 강원도단독개최안을 토대로 작성해 제출하고 8월말 IOC의 공식후보도시 선정에 포함되는것이 선결 과제다. 강원도는 사라예보(보스니아), 휘슬러(캐나다), 베른(스위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뮌헨(독일), 자카(스페인), 하얼빈(중국)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에 제출할 단독개최안은 평창을 주개최지(host city)로 용평리조트 일대에개.폐회식장, 선수촌, 프레스센터, 운영본부를 설치하고 설상경기는 용평.보광.성우.중봉(건설예정) 리조트에 배치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빙상경기는 배후도시인 강릉, 원주, 춘천에서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03년 1월10일까지 제출하도록 돼 있는 '유치신청 파일' 작성작업도 즉시 착수하는 한편 동계스포츠 경기연맹 등을 상대로 강원도의 우수한 여건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또 오는 6월 월드컵이 끝나는대로 문화관광부와 협의해 범국가적 '유치위원회'와 '정부지원협의회' 등을 설립해 광역 추진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김진선지사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난제가 하나 해결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산이 많이 남아 있다"며 "그러나 국제무대에서의 대외 교섭전략을 충분히 수립해 대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는 내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