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고사리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 박양수 지도사는 24일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농가소득 개발사례 발표회에서 "시험포에서 고사리를 재배한 결과 10a(300평)에서무려 500kg을 수확하는 등 다수확이 가능하고 폐.휴경지나 야산에서도 재배할 수 있어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제격"이라고 밝혔다. 박 지도사는 "현재 구례군 문척면 등 5개 지역 90여㏊에서 고사리를 재배하고있으며 작년에는 80여 농가가 공동수확, 선별과정을 거쳐 출하해 4억여원의 고소득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고사리는 양지(陽地)식물이므로 잡초나 나무뿌리를 제거하고 가뭄에대비, 관수시설을 확보하면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 고사리는 현재 대량 수입되고 있는 중국산 말린 고사리와 차별화할 수 있어경쟁력이 있고 비빔밥과 장어탕, 보신탕 등 각종 탕종류 및 장아찌, 피자 등 쓰임새가 다양해 점차 수요가 늘고 있어 판로개척도 비교적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염원이 있을 경우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등 무공해 식품인데다 비타민과칼슘 등 영양가가 높아 예로부터 산사(山寺) 수도승들이 즐겨 먹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