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와 민주당정균환(鄭均桓) 총무는 22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후반기 국회원구성 문제를 논의한다.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야 개념이 사라진 만큼 원내제1당이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기존의관행대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배분할 것을 요구, 진통이 예상된다. 이 총무는 또 19개 상임위.특위 위원장 배분을 현재의 9(한나라당)대 8(민주당)대 1(자민련)대 1(무소속)에서 의석수에 따라 10(한나라당)대 8(민주당)대 1(비교섭단체)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 총무는 16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원칙에따라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 총무는 특히 함석재(咸錫宰) 의원의 자민련 탈당 등과 관련, "한나라당이 의원빼가기 중단에 관한 명시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총무는 회담에 앞서 "국회법에 따라 오는 29일까지 국회 의장단 구성을 완료하지 못하면 국회가 30일부터 공백상태에 빠진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원구성문제를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