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22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후반기 국회 원구성 문제를논의했으나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이 총무는 회담에서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야 개념이 사라진 만큼 원내 제1당이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정 총무는 정부 정책의 원활한 수행과 추진을 위해 16대 전반기 원구성 관행대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배분해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정 총무는 함석재(咸錫宰) 의원의 자민련 탈당 문제를 언급, "원구성에 앞서 함 의원을 빼간 것은 힘으로 국회를 장악하겠다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기도"라며 "한나라당이 의원빼가기 중단에 관한 명시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총무는 "함 의원의 탈당에 한나라당이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았으며 함 의원 개인의 순수한 판단에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경선과정에서 민주대연합 등을 언급하면서 정계개편을 주장했는데 이는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양당 총무는 전반기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29일까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27일 재차 절충을 벌이기로 했으나 각당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원구성의 법정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