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산법인인 상호저축은행의 3·4분기까지 누적실적(2001년7월∼2002년3월)이 크게 호전됐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개 상호저축은행의 매출(2천4백86억원)이 53.76% 늘고 영업이익(7백62억원)과 순이익(7백93억원)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코스닥에 등록된 7개 저축은행의 실적도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24개 6월결산 상장사의 매출(2조8천7백95억원)과 영업이익(2천5백93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0.66%와 1백73.98% 증가했다. 경상이익(1천2백16억원)은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7백11억원)은 7.09% 줄었다. 특히 저축은행의 실적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적자를 지속한 골드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진흥상호 한국상호 서울상호 제일상호저축은행 등 4개사가 흑자로 전환됐다. 13개 9월결산법인은 상반기(2001년10월∼2002년3월) 중 적자를 지속했지만 적자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체 중에는 대한제분 남한제지 삼양중기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남양과 만호제강은 적자전환됐다. 9월 결산법인의 경우 매출액(1조1천8백4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4.87% 늘었지만 5백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적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적자 규모는 작년 동기의 1천2백90억원보다 7백10억원이나 줄어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림 성창기업 신촌사료 이건산업 등 4개사는 흑자로 전환됐다. ◆코스닥=6월 결산법인인 9개 저축은행들이 모두 흑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저축은행의 3·4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3천3백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2백53억원) 경상이익(3백56억원) 순이익(3백20억원) 등이 모두 흑자전환됐다. 반면 14개 일반기업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천5백억원으로 7%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1백94억원으로 20%,순이익은 1백21억원으로 23% 줄어들었다. 부방테크론과 푸드웰은 적자전환됐다. 또 9개 9월결산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2천8백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2백13억원)은 27%,순이익(1백25억원)은 26% 늘어났다. 이건창호시스템은 건설경기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73% 증가하며 흑자로 전환한 반면 디지털조선과 지엠피는 적자로 전환됐다. 김철수·이건호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