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중고차매매사업에 이어 금융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월마트는 16일 미국 지방은행인 프랭클린뱅크오브캘리포니아(FBOC)의 인수신청서를 미 연방예금보험기구와 캘리포니아주에 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고객들이 사용하는 각종 카드수수료를 포함한 거래비용을 낮추고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은행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FBOC의 인수가격은 2백39만달러란 비교적 저렴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이외에도 북미지역에서 운영되는 9백여개 점포에 지방은행 지점을 유치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월마트는 그러나 문어발 확장이란 세간의 비판을 의식,"FBOC 인수가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마트의 이날 주가는 FBOC인수 추진에 힘입어 전일보다 1.6% 상승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