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창당준비위원장은 15일 "지금은 모든 정치행위가 시나리오 상태"라며 "내가 추진하는 당의 정강정책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는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프로에 출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방북과 관련, 베이징(北京)에서 입북할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전용기를 제공한 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방북때 묵었던 백화원 초대소의 같은 방을 사용한 점, 어린이궁전 방문시 1천여명의 어린이들이 공연한 점 등을들어 "북측으로부터 굉장히 큰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KBS 라디오 프로에 출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합의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은 회담장소뿐 아니라 만찬장으로 옮겨왔을 때도 다른 관계 책임자들이 있는데서 '면회소를 설치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한국정치에 대한 관심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김 위원장외에 많은인사들을 만났는데 한국미래연합 창당과 노풍(盧風) 등 여러 정치현안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또 많이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일부 인사들이 '1.21사태에 대한 사과는 받고 육영수(陸英修) 여사 저격사건은 왜 사과를 받아오지 않았느냐'고 지적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런 사과를 받으러 이번에 (북한에) 간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미래연합은 오는 17일 창당대회를 앞두고 30개 지구당 창당대회를 마친 데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를 비롯, 자민련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각당의 주요 정치인들에게초청장을 발송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