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오는 20일 '우리은행'으로 이름 변경을 앞두고 경영진과 조직을 재정비한다. 한빛은행 집행임원(부행장) 8명은 15일 경영협의회를 마치고 이덕훈 행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이 행장은 집행임원중 2명 정도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표를 제출한 임원은 민종구 개인고객본부장, 김중수 기업금융고객본부장, 서동면 중소기업고객본부장, 김기신 신탁사업본부장, 이종휘 신용관리본부장, 박영호 업무지원본부장, 김영석 리스크관리본부장, 배동찬 준법감시인 등 집행임원 8명이다. 등기임원인 김종욱 수석부행장과 박진규 감사는 제외됐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작년 5월2일 선임된 집행임원들이 임원선임 1년을 맞아 실적에 따라 재신임을 받고 오는 20일 우리은행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을 계기로 분위기를 새롭게 한다는 의미에서 일괄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작년 및 지난 1.4분기 실적을 토대로 실적이 부진한 부행장 2명 정도를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3월 취임한 이 행장은 직원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작년 5월 임원인사를 실시했으나 이제는 직원 파악이 끝난만큼 '이덕훈식 인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빛은행은 임원인사와 함께 'BPR(업무처리 프로세스 혁신) 제도'를 도입, 일선 영업점의 지원업무를 가계여신센터 기업여신센터 수출입업무센터로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총괄하기 위해 업무지원단을 새로 신설한다. 이에 따라 일선 영업점은 마케팅및 영업업무에만 전념하게 된다. 아울러 IT(정보기술)와 e비즈니스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부서를 새로 만들 예정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